소포장 개선안을 논의하고 있는 식약처가 관련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있어 그 내용이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시행 중인 소포장 제도 개선안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 2월까지 모 약대에 위탁했던 연구용역 결과도 참고하며 업계와 개선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

 

구체적으로 한국제약협회와 대한약사회 등이 참여하는 실무자 모임을 지난달 중순 3차 회의까지 진행하는 등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인 상황이다. 

 

식약처는 고가 의약품을 포함한 특정 제품 소포장 비율 등 관련 자료들을 제약협, 약사회 등과 공유하며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독자 의견을 제시하기도 하는 등 적극적으로 개선안을 준비하고 있다.

 

실무자 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관계자는 "제약협회는 소포장 제도에 비용이 많이 드니까 합리적으로 하자는 주장을 내놓고 있으며, 제도 폐지는 아니다"라며 "약사회의 경우 소포장 생산량을 늘려 많이 공급해줬으면 하는 바램을 표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제약협과 약사회 주장이 상반된 경향이 있어 합의점 도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일각에서 제기되는 상황이다. 향후 실무자 회의를 다시 열어 논의할 지 또는 유선상으로 협의할 지도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식약처는 현재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포장 제도 자체가 민감한 사안인데, 결론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몸조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 

 

식약처 관계자는 "제약협과 약사회 양쪽과 충분히 협의하고 토론을 진행하고 있으며, 의견을 모아가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양 단체 의견을 종합해 절충안을 찾을 것"이라며 "개선안이 확정되면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이상구 기자, 메디파나뉴스